'등'자 때문에 국회 파행?..'개방형이사 추천주체'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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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자 하나 때문에 국회가 발목이 잡혔다.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27일에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상임위 활동은 마비됐고 각종 민생법안도 처리되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 등'으로 바꾸는 것을 여당이 수용하면 일괄 타결키로 한 다른 법안은 모두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등'자가 추가되면 개방형 이사제의 근본취지가 훼손된다며 거부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제안은 '독도의 주권은 대한민국 등에 있다'고 하자는 것과 같다"며 "사학법을 무효화하는 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쟁점법안 처리를 논의하는 '4자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꼭 필요하다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열린우리당은 "전권을 가진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막후 협상을 계속 벌일 예정이어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국회 건교위와 재경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고,법사위는 개의 20분 만에 산회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27일에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상임위 활동은 마비됐고 각종 민생법안도 처리되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확대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를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 등'으로 바꾸는 것을 여당이 수용하면 일괄 타결키로 한 다른 법안은 모두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등'자가 추가되면 개방형 이사제의 근본취지가 훼손된다며 거부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제안은 '독도의 주권은 대한민국 등에 있다'고 하자는 것과 같다"며 "사학법을 무효화하는 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쟁점법안 처리를 논의하는 '4자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꼭 필요하다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만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열린우리당은 "전권을 가진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막후 협상을 계속 벌일 예정이어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국회 건교위와 재경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고,법사위는 개의 20분 만에 산회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