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영장 청구] 부회장 중심 현안처리 비상경영체제 가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그룹은 경악과 충격 속에 27일 긴급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 유고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작동시킨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외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 회장의 업무 복귀 시점이 늦춰질 수 있는 만큼 일단 '부회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 부회장이 비상경영 체제의 수장을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이전갑 기획총괄 담당,설영흥 중국 담당,김평기 위아·현대오토넷,정순원 로템,김원갑 현대하이스코,한규환 현대모비스,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관련 사업을 한시적으로 책임지는 체제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의 미국 및 중국 출장에 동행했던 박정인 현대모비스 상임고문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는 한시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오래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탓에 아직 부회장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는 독립경영 시스템은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 회장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전면적인 경영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일상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그룹을 꾸려나가되 신규 투자 등 중대 사안에 대한 결정은 정 회장이 정상복귀할 때까지 보류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독립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 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적지 않은 준비기간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은 전면적인 경영시스템 변화 없이 부회장들을 중심으로 현안을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면서 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기획총괄본부를 대폭 축소해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했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현대차 특유의 불도저식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해외 공장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밀어붙이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카리스마를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경영체제를 갖추더라도 현대차 본래의 모습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정몽구 회장 유고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작동시킨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외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 회장의 업무 복귀 시점이 늦춰질 수 있는 만큼 일단 '부회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 부회장이 비상경영 체제의 수장을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이전갑 기획총괄 담당,설영흥 중국 담당,김평기 위아·현대오토넷,정순원 로템,김원갑 현대하이스코,한규환 현대모비스,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관련 사업을 한시적으로 책임지는 체제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의 미국 및 중국 출장에 동행했던 박정인 현대모비스 상임고문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는 한시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오래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탓에 아직 부회장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는 독립경영 시스템은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 회장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전면적인 경영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일상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그룹을 꾸려나가되 신규 투자 등 중대 사안에 대한 결정은 정 회장이 정상복귀할 때까지 보류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독립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 작업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적지 않은 준비기간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은 전면적인 경영시스템 변화 없이 부회장들을 중심으로 현안을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면서 그룹의 구조조정본부격인 기획총괄본부를 대폭 축소해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했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현대차 특유의 불도저식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해외 공장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밀어붙이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카리스마를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경영체제를 갖추더라도 현대차 본래의 모습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