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FRB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2004년 6월 이후 지속된 미국 금리 인상 행진을 잠시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경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한 뒤 "위원회가 (경기) 전망에 대한 적절한 정보 수집 시간을 벌기 위해 한두 차례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FRB가 오는 5월10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인상을 멈추고,이후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인상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장에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금융정책 공조체제를 구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28일 코스피지수는 2.26%(32.8포인트) 떨어진 1419.7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14%(7.9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철강업종지수가 4.88%,기계업종지수는 4.78% 급락하는 등 타격이 컸다.
이틀간 상승을 시도하던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시 하락세(원화 강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원50전 낮은 943원40전에 마감됐다.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도 한때 113엔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채시장에서는 5년물 국고채 금리가 이날 0.08%포인트 급락한 연 4.98%로 두 달여 만에 5% 미만으로 떨어졌다.
3년물 국고채 금리도 0.06%포인트 하락한 4.81%에 마감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에 앞서 1년만기 대출금리를 연 5.58%에서 5.85%로 0.27%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예금 금리는 동결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