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문 청과회사인 스미후루가 필리핀 고원지대에서 생산하는 바나나를 5월 초 출시,프리미엄급 고산지(해발 700~1100m)산과 일반 바나나(해발 200m 이하)로 양분돼온 국내 바나나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고원지 바나나 '스위트 마운틴'은 해발 400~600m 지역에서 재배한 바나나로 자체 실험을 통해 크기 과육 당도 등을 검증한 결과 고산지 바나나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반면 100g당 소비자가격은 일반 바나나 수준인 150원으로 고산지 바나나(250원 수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폴 쿠엔켄 스미후루 대표(58)는 "일반 바나나 수준의 값으로 고산지대에서 생산된 바나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농장 개간과 품종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국내 바나나 시장은 델몬트와 돌이 70% 이상을 양분하고 있으며 스미후루의 점유율은 8.5%(2005년 기준)다.

스미후루는 스위트 마운틴을 앞세워 연말까지 점유율을 15% 수준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다바오(필리핀)=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