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 20만평 규모의 판교테크노밸리가 2일 착공된다.

이에 따라 판교테크노밸리-분당 벤처타운-용인 R&D클러스터-수원 광교테크노밸리를 잇는 경기도 남부지역이 최첨단 연구단지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에 부지조성비 1조4000억원 등 총 3조8000억원을 투입,201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BT),나노기술(NT),문화산업(CT) 분야의 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연구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국내외 첨단연구소를 정책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초청연구용지와 일반연구용지,연구지원용지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

특히 초청연구용지(1만4000평)에는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 및 연구개발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일반연구용지(8만평)에는 차세대 이동통신과 지능형 홈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중심의 각종 연구시설을 설립하고,연구지원용지(3만5000평)에는 전시 및 회의시설,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

나머지 7만여평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이미 파스퇴르연구소 유치가 확정된 상태다.

경기개발연구원 측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13조여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고용효과만 16만4000여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8만6000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광교테크노밸리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이끌 연구개발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이미 경기중기센터와 함께 연면적 1만5000평 규모의 나노소자 특화팹센터가 지난달 26일 완공됐고 경기바이오센터(연면적 9787평),경기 R&DB센터(9697평),차세대융합기술원(1만7712평),바이오장기연구센터(2155평) 등 산·학·연 협력 연구기관들이 내년까지 속속 문을 연다.

이 밖에 분당벤처타운에는 독일의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지멘스를 비롯 미국 인텔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NHN,KT,SK텔레콤,삼성SDS,휴맥스 등 국내 기업의 본사와 연구시설이 들어섰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 등 관련 기관들도 입주했다.

광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 일대 용인R&D클러스터에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의 델파이를 비롯 독일의 보쉬,프랑스 방위산업체인 탈레스연구소 등 300여개 외국 업체와 국내 기업의 기술연구소가 밀집해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