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도 '웹2.0'(네티즌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인터넷)이란 시대의 큰 물결을 받아들였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최신호(5월8일자)에 보도한 '2006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100인'(The People Who Shape Our World)에 웹2.0 시대를 이끄는 정보기술(IT) 업계 신성들이 대거 포함됐다.

타임은 영향력과 자질,도덕적인 권위를 기준으로 매년 100명을 뽑는다. 올해는 이들 IT업계 간판 스타 등 총 20명(공동 창립자 포함하면 23명)의 경제·경영인을 포함시켰다.

지미 웨일즈(39)는 영국의 백과사전 브리태니커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사전인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 창립자이다.

위키피디아는 네티즌들이 정보를 올려 만들어가는 개방형 온라인 사전이다.

재미있는 점은 웨일즈가 처음부터 이런 모델을 생각해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1999년까지만 해도 옵션 거래인이었던 웨일즈는 온라인 사전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엄청난 시간과 정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일단 '이 페이지를 고치세요'란 버튼을 달은 미완성 온라인 사전을 선보였다.

이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사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톰 앤더슨(30)과 크리스 드울프(40)는 세계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www.myspace.com)의 공동 창립자이다.

특히 UCLA 영화평론 석사를 받은 앤더슨은 2003년 27세의 나이에 마이스페이스를 공동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마이스페이스는 방문자수 기준으로 세계 7대 웹사이트에 올랐다.

'구글'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CEO인 에릭 슈미트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영업과 비즈니스 개발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 오미드 코디스타니(42)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타임은 그러나 온라인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저력은 그의 협상술에서 나온다는 점을 높이 사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기존 산업계에선 루슨트테크놀로지와 알카텔 합병법인의 CEO에 오를 패트리샤 루소 루슨트테크놀로지 CEO,몰락하는 GM 포드 등과 운명을 같이할지 아니면 도요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낼 수 있을지 갈림길에 선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운명을 손에 쥔 디터 제체 회장(53),괴짜경제학의 저자인 스티븐 레빗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도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전체 '타임 100인'에는 한국인으로선 가수 비,소녀 프로골퍼 미셸 위,하버드의대 김용 박사가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