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커트통과 할까 ‥ 코스는 미셸편…바람이 '최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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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4일 개막되는 아시안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개최지 스카이72CC)에서 커트를 통과할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위는 지금까지 모두 일곱 번 남자프로골프대회(4라운드 정규대회 기준)에 출전했으나 모두 커트탈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위의 커트통과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통과'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커트통과할 것이다=첫 번째 근거는 코스 세팅이다.
위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PGA투어 코스와 스카이72의 다른 점은 바로 러프"라고 말했다.
대회장의 러프가 깊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라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얘기다.
더구나 스카이72는 위가 매번 접하는 양잔디다.
위가 국내 선수들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위의 체력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니카 소렌스탐같은 '근육질의 여성'이 될 것을 우려해 먹는 것을 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졌다.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새로 고용한 트레이너가 '많이 먹되 많이 운동하라'고 권했다"고 말한다.
그 결과 경기 내내 고른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 레벨'에 도달했다고 한다.
요컨대 지난해 일본 카시오월드오픈이나 2004년 미국 소니오픈에서처럼 막판 체력약화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드라이버샷 '캐리'가 265야드 정도인 장타력도 남자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문홍식 MBC 해설위원은 "미셸 위가 치는 것을 보니 '거리'만큼은 남자선수들 못지 않더라"고 평가한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뒤지고,그래서 더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하는 불리함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퍼팅과 어프로치샷 등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된 것도 위의 커트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벽'은 높다=위가 이번에도 '쓴맛'을 볼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남자대회인데…"라는 이유를 댄다.
아시아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데,17세의 소녀가 그들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얘기다.
또 그동안 도전했던 일곱 번의 대회에서 커트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커트를 통과해야 한다''모국 대회이니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비관적 전망의 배경이다.
첫날 스코어가 좋아야 둘째날에도 편안하게 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위의 1라운드 티오프 시간도 불리한 요소다.
위는 첫날 오전 6시59분에 티오프하는데 그날 영종도의 만조시간은 오전 9시49분이라고 한다.
통상 만조 직전에 바람이 가장 세게 분다.
위는 더욱 바다와 접해 있는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1라운드 전반은 강풍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위는 지금까지 모두 일곱 번 남자프로골프대회(4라운드 정규대회 기준)에 출전했으나 모두 커트탈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위의 커트통과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통과'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커트통과할 것이다=첫 번째 근거는 코스 세팅이다.
위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PGA투어 코스와 스카이72의 다른 점은 바로 러프"라고 말했다.
대회장의 러프가 깊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라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얘기다.
더구나 스카이72는 위가 매번 접하는 양잔디다.
위가 국내 선수들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위의 체력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니카 소렌스탐같은 '근육질의 여성'이 될 것을 우려해 먹는 것을 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졌다.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새로 고용한 트레이너가 '많이 먹되 많이 운동하라'고 권했다"고 말한다.
그 결과 경기 내내 고른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 레벨'에 도달했다고 한다.
요컨대 지난해 일본 카시오월드오픈이나 2004년 미국 소니오픈에서처럼 막판 체력약화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드라이버샷 '캐리'가 265야드 정도인 장타력도 남자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문홍식 MBC 해설위원은 "미셸 위가 치는 것을 보니 '거리'만큼은 남자선수들 못지 않더라"고 평가한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뒤지고,그래서 더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하는 불리함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퍼팅과 어프로치샷 등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된 것도 위의 커트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전히 '벽'은 높다=위가 이번에도 '쓴맛'을 볼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남자대회인데…"라는 이유를 댄다.
아시아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데,17세의 소녀가 그들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얘기다.
또 그동안 도전했던 일곱 번의 대회에서 커트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커트를 통과해야 한다''모국 대회이니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비관적 전망의 배경이다.
첫날 스코어가 좋아야 둘째날에도 편안하게 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위의 1라운드 티오프 시간도 불리한 요소다.
위는 첫날 오전 6시59분에 티오프하는데 그날 영종도의 만조시간은 오전 9시49분이라고 한다.
통상 만조 직전에 바람이 가장 세게 분다.
위는 더욱 바다와 접해 있는 인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1라운드 전반은 강풍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