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당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주형환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권오규 경제수석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노 한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감사원이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주형환 당시 행정관이 매각 대책 회의에 참석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입니다.

주 전행정관에 대한 조사로 기초적인 사실 관계는 파악했지만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권오규 수석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게 감사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하지만 권 수석을 직접 소환할 것인지 또는 서면조사로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권 수석은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외환은행 매각과 같은 개별 현안에는 관여하고 있지않았으며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출신인 주 전행정관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전행정관의 회의 참석 또한 상황 파악을 위해 간 것에 불과하며 회의는 투자은행까지 20여명이 참석해 비밀 회의와는 거리가 멀고

더욱이 수석의 지시를 받고 갔다는 것은 공공연한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감사원은 권 수석에 대한 조사와 함께 매각 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외환은행장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재조사에서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검찰로 넘길 예정이지만

직권 남용 또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결정은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노한나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