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중 경남은행을 지역민들이 자부하는 최고의 은행으로 발전시켜 지역민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해오던 정경득 경남은행장(55)이 약속을 지켰다.

경남은행이 3일 50억원을 출연한 공익재단 '사랑나눔 재단'을 공식 출범한 것.지방은행이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는 처음이다.

경남은행은 이날 사랑나눔 재단 출범 기념사업으로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368대를 경남 및 울산지역 읍·면·동사무소와 시청 민원실 비치용으로 기증했다.

또 은행 전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돼지저금통 5만개를 배포,저금통을 통해 기부되는 성금액의 10배를 은행에서 별도로 출연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측은 앞으로 은행 순이익의 1%,최소 20억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출연해 재단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측은 "출연액 50억원은 경남은행의 자산규모(15조원)를 고려할 때 이미 공익재단을 출범시킨 신한은행,외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며 "정 행장의 의지가 공익재단 설립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