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실적 기준으로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1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전년도의 6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다음은 다음파이낸스 부문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금융정보 사이트 '쿼트닷컴'을 3000만달러(약 290억원)에,음악쇼핑몰 오이뮤직을 60억원에 매각한 것이 흑자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의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이 이번 분기부터 본사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실적만을 발표,투자자들은 물론 애널리스트들도 큰 혼란을 겪었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시하지 않아 실적을 평가하기 쉽지 않다"며 "그래도 당초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폭이나마 흑자를 낸 것은 수익성이 호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여전히 경쟁업체에 비해 매출 성장률이 떨어지고 라이코스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위원은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고 배너 검색광고가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본사 기준으로 다음의 1분기 매출액은 601억원,영업이익은 84억∼8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8.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억원 가까이 줄었지만 월드컵 관련 마케팅비용을 감안하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