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 원유가에 근거한 OPEC 바스킷 유가가 이번주 배럴당 6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바스킷 유가는 지난 2일 현재 배럴당 68.4달러까지 상승해 종전 최고 기록인 4월 24일의 배럴당 67.37달러에서 1.03달러가 올랐다.

OPEC 바스킷 유가는 보통 북해산 브렌트유 등 다른 기준 유가들에 비해 낮은 양상을 보인다.

브렌트유 가격은 3일 아시아 시장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유럽 시장에서 배럴당 74.60달러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브렌트유 값은 2일 기록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74.97달러에 비해 0.37달러 낮은 것이다.

뉴욕 시장에서도 이날 정유 전 원유인 경질 저유황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3센트가 오른 74.64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21일의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75.35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에너지 컨설턴트 기업 `퍼빈 앤드 거츠' 싱가포르 지점의 분석가 빅터 셤은 "유가 상승의 대부분은 투기 이익을 부추기는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 핵 사태가 아직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국제 유가는 당분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이날 현재의 기록적 고유가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곧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 AF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