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증권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4일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1,43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여, 오전 10시19분 현재 전일대비 0.61포인트(0.04%) 오른 1,435.78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외국인은 1천1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6억원, 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조9천억원대 누적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운수창고, 전기가스, 운수장비, 보험 등이 강세인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금융, 은행, 서비스업 등이 약세다.

대형 기술주는 동반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가 63만원대로 밀렸고 하이닉스LG전자도 1~2%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POSCO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3%대 약세며 국민은행, 하나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환율하락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2.33%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도 급등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전일대비 6%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66개 종목이 상승세, 하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이후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