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경찰이 4일 오전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내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을 실시하고 이전 예정지 외곽에 철조망을 설치함에 따라 미군기지 이전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주한미군 기지이전 계획은 현재 7320만평(58개소)에 이르는 기지 중 5167만평(42개소)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대신 362만평(3개소)을 새로 미군 측에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8년 말 모든 계획이 완료되면 주한미군기지는 통폐합 기지 등을 포함,최종 2515만평(24개소)으로 축소된다.

신규 제공부지 362만평 중에는 이날 철조망 설치 작업을 완료한 평택 팽성읍 일대 285만평이 포함돼 있다.

이날 용산기지와 미 2사단 등이 옮겨갈 미군기지 예정지에 대한 철조망 작업 등이 완료됨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시험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는 당초 평택기지 이전지에 대한 협의매수를 끝낼 예정이던 지난해 12월 실시할 계획이었다.

본 공사라고 할 수 있는 성토작업 등 기반공사는 오는 9월 평택기지 마스터플랜이 나온 뒤 10월 착수될 예정이다.

하지만 성토 수준 및 반환기지 환경치유 문제 등을 두고 한·미 간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다 향후 이전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돌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지 이전 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1∼2년 늦춰질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