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쥐미 티니지 국제협력.개발부 부장관 >

"한국의 최고 상품은 한국 그 자체입니다."

케릴 라쥐미 튀니지 국제협력·개발부 부장관은 "지금은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과 튀니지의 경제력은 유사한 수준이었다"면서 "한국의 발전모델를 접목한 경제개발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제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무역 활성화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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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튀니지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한국처럼 우수한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튀니지는 자체 인구가 1000만명에 불과해 시장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내년에 유럽연합(EU)과의 무관세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어서 훌륭한 배후시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쥐미 부장관은 "튀니지는 최근 15년간 연평균 5%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노사관계도 안정적"이라며 "산업인구의 50%가 외국 기업에 일하고 있을 정도로 반(反) 외자 정서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동유럽의 경우 이미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인력난이 심각한 반면 튀니지는 저렴한 노동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튀니스(튀니지)=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