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적보다는 실무능력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강원대학교 백령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강연'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첫번째 기준을 이렇게 제시했다.

김 사장은 1800여명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동료 및 선후배들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없다"며 "실무능력과 직무적합도가 채용의 핵심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실무능력 외에 창의성과 상상력도 중요한 덕목"이라며 "경험적으로 학창시절에 폭넓은 안목과 경험을 키운 인재가 더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영혁신의 성패가 판가름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요체가 인재경영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것."정보화 시대의 핵심 자원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이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기업이 곧 사람인 시대 말입니다."

김 사장은 기업활동의 본질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과 이윤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다만 이윤추구 방식은 정직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