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으뜸상] 끊임없는 R&D만이 세계일류 제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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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자리에 오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기다리면 찾아오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스포츠 선수는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와 싸워야 하고 산악인은 혹한을 이겨내고 등정해야 '최고'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또 손가락이 부르트지 않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없고 목에서 피를 토하지도 않고 명창 소리를 듣는 소리꾼이 될 수 없다.
이처럼 각 분야 최고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품 중 최고라는 '으뜸 상품'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으뜸 상품이 탄생한다.
실패 속에서도 연구개발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때만 신기술을 개발해 으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문에 으뜸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만한 것이 없다.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는 한국의 으뜸 상품들은 실패를 거듭하며 연구개발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들이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비(정부와 민간부문 포함)는 2000년 13조8485억원,2001년 16조1105억원,2003년 17조3251억원,2004년 19조687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절대액 기준(2004년)으로 미국의 10분의 1,일본의 4분의 1,독일의 2분의 1 등으로 선진국에 못 미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의 비율은 2.65%로 미국(2.62%) 독일(2.50%) 프랑스(2.20%) 영국(1.88%)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연구원 수도 19만8171명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이런 연구개발비 증가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잇따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003년 수출상품 51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전년보다 1개 줄어든 71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50대 주요 품목 중 점유율 5위 이내인 품목도 휴대폰 자동차 반도체 전자기기 등 11개나 됐다.
하지만 1위 수출상품 수는 중국(867개) 독일(795개) 미국(729개) 등에 비해 훨씬 뒤지고 있어 여전히 연구개발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상품을 세계 일류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표준협회는 매년 '신기술 으뜸상'을 선정하고 있다.
3년 내 세계 일류 제품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상은 2000년 '새천년 으뜸상'으로 출발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 상은 세계적인 최첨단 기술로 개발된 신제품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촉진과 국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신기술 으뜸상은 △경영자 리더십 200점 △기술혁신성 300점 △제품경쟁력 300점 △성장가능성 100점 △고객만족도 100점 등 5개 분야 27개 항목을 평가해 1000점 만점으로 신청업체를 평가한다.
협회는 지난 2월15일 모집 공고를 내고 3월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3월24일부터 4월18일까지 서류 심사와 현지 심사를 벌였다.
심사위원은 학계 전문단체 업계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했으며 3인 1조로 현지 심사를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균관대 김정남 교수(경영학부)는 "올해는 공기업 부문의 참여가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신청도 어느 해보다 많아 심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공정성을 중요시했다"며 "앞으로 신기술 으뜸상을 세계적인 포상 제도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기술 으뜸상은 12개사 12개 제품이 선정됐다.
대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휴대폰 '애니콜(SPH-M8000)'을 비롯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아이스콤보플러스',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케어스', 피죤의 세탁세제 '액츠' 등이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7년 연속,청호나이스의 아이스콤보플러스는 6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품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마임인터내셔날의 '자동 온도조절 밸브'가,부문상에는 신도디앤텍의 '불법광고물 방지제'가 각각 뽑혔다.
신기술으뜸상 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수상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기다리면 찾아오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스포츠 선수는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와 싸워야 하고 산악인은 혹한을 이겨내고 등정해야 '최고'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또 손가락이 부르트지 않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없고 목에서 피를 토하지도 않고 명창 소리를 듣는 소리꾼이 될 수 없다.
이처럼 각 분야 최고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품 중 최고라는 '으뜸 상품'도 마찬가지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으뜸 상품이 탄생한다.
실패 속에서도 연구개발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때만 신기술을 개발해 으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문에 으뜸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만한 것이 없다.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는 한국의 으뜸 상품들은 실패를 거듭하며 연구개발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들이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비(정부와 민간부문 포함)는 2000년 13조8485억원,2001년 16조1105억원,2003년 17조3251억원,2004년 19조687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절대액 기준(2004년)으로 미국의 10분의 1,일본의 4분의 1,독일의 2분의 1 등으로 선진국에 못 미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의 비율은 2.65%로 미국(2.62%) 독일(2.50%) 프랑스(2.20%) 영국(1.88%)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연구원 수도 19만8171명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이런 연구개발비 증가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잇따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003년 수출상품 51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전년보다 1개 줄어든 71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50대 주요 품목 중 점유율 5위 이내인 품목도 휴대폰 자동차 반도체 전자기기 등 11개나 됐다.
하지만 1위 수출상품 수는 중국(867개) 독일(795개) 미국(729개) 등에 비해 훨씬 뒤지고 있어 여전히 연구개발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상품을 세계 일류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표준협회는 매년 '신기술 으뜸상'을 선정하고 있다.
3년 내 세계 일류 제품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상은 2000년 '새천년 으뜸상'으로 출발했으며 2002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 상은 세계적인 최첨단 기술로 개발된 신제품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촉진과 국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신기술 으뜸상은 △경영자 리더십 200점 △기술혁신성 300점 △제품경쟁력 300점 △성장가능성 100점 △고객만족도 100점 등 5개 분야 27개 항목을 평가해 1000점 만점으로 신청업체를 평가한다.
협회는 지난 2월15일 모집 공고를 내고 3월1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3월24일부터 4월18일까지 서류 심사와 현지 심사를 벌였다.
심사위원은 학계 전문단체 업계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했으며 3인 1조로 현지 심사를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균관대 김정남 교수(경영학부)는 "올해는 공기업 부문의 참여가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신청도 어느 해보다 많아 심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공정성을 중요시했다"며 "앞으로 신기술 으뜸상을 세계적인 포상 제도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기술 으뜸상은 12개사 12개 제품이 선정됐다.
대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휴대폰 '애니콜(SPH-M8000)'을 비롯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아이스콤보플러스',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케어스', 피죤의 세탁세제 '액츠' 등이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7년 연속,청호나이스의 아이스콤보플러스는 6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품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마임인터내셔날의 '자동 온도조절 밸브'가,부문상에는 신도디앤텍의 '불법광고물 방지제'가 각각 뽑혔다.
신기술으뜸상 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수상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