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에서 김영희씨(45)가 운영하는 등갈비 전문점 '원할머니퐁립'(www.porkrib.co.kr)에서는 홀서빙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주문받은 메뉴를 주방에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를 내거나 주방으로 달려가지 않는다.

고객이 주문한 요리주문 내용이 카운터에 설치된 '주문·계산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방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준비된 음식은 주문표에 인쇄된 테이블 번호에 따라 홀 서비스 직원이 손님 테이블에 내놓게 된다.

영업이 끝날 무렵 김씨는 다음 날 영업을 위해 본사와 인터넷으로 연결된 식재료 주문 POS시스템을 이용해 식재료를 주문한다.

POS시스템에서 자동적으로 정리된 당일 판매현황과 매출·매입 현황을 보고 다음 날 매출을 예측해서 식재료를 주문하는 것.

국경일이 낀 연휴나 날씨가 나쁜 날에는 이전의 비슷한 매출 자료를 분석해서 판매량을 예측하고,알맞게 식재료를 주문하기 때문에 매일 신선한 재료만을 내놓을 수 있다.

김씨는 이러한 주문 계산과 식재료 주문배송 POS시스템을 통해 식재료 재고율을 낮춰 원가를 절감하고,직원들의 작업 환경을 단순화함으로써 고객이 밀려드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시간에도 직원들이 여유를 갖고 일을 하게 됐다.

때문에 직원 간의 신뢰성이 생겨 별다른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영업이 끝난 뒤에도 따로 남아 장부정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의 식당주인보다 귀가 시간이 두 시간 정도 빨라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렇듯 편리한 시스템 덕분에 김씨는 전업 주부에서 자영업자로 훌륭하게 변신했다.

결국 창업시장도 주먹구구식으로는 힘들어지고 지식이 뒷받침되는 점포만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김씨 가게가 입증해주고 있다.

김씨 가게의 주 메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정통 바비큐 립인 스패어 립과 통갈비 바비큐다.

가격대는 9000원대로 레스토랑보다 저렴하다.

점심식사 메뉴로는 부대찌개인 '존스탕',김치찜 정식,묵은지 찌개,퐁립탕(등갈비 전골) 정식 등이다.

32평인 김씨 가게의 한달 매출액은 4000만원 정도이며 순익은 1000만원 정도다.

(02)2282-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