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포인트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포인트 제도는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쌓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갈수록 고객이 카드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회원의 '로열티(충성도)'를 높여 매출을 늘려주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이나영과 장동건을 모델로 '웨딩'을 소재로 한 보너스포인트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1월까지는 업계 최초로 포인트 적립과 사용처를 연구하는 포인트연구소를 세웠다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고객의 관심이 포인트를 쌓는 문제(적립률 등)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쓸 수 있느냐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외식,주유,요식업 등 사용처가 다양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삼성카드의 포인트를 '평생 잘 쌓고,잘 쓰겠습니다'라는 컨셉트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연간 사용금액과 남녀별 사용처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평소보다 최고 4배까지 더 적립해 주는 '삼성 애니패스 포인트카드'와 '삼성 지엔미 포인트카드'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남성은 회식,여성은 쇼핑할 때 결제하면 포인트를 더 주도록 설계됐다.

비씨카드는 올해 포인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10만여개인 톱(TOP) 포인트 가맹점을 크게 늘리고 톱포인트 가맹점 홍보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또 포인트의 가족 이용제를 도입,배우자 간 포인트를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롯데카드 몰'을 지난 3일 열었다.

롯데카드 몰은 기존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회원들은 적립된 롯데 포인트를 통해 가전,컴퓨터,의류 등 일반 상품뿐만 아니라 여행,꽃배달,보험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TV 광고물 '현대카드의 놀라운 이야기2'편을 방송하면서 '현대카드 M'의 포인트 적립률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메시지는 현대M카드의 기본 적립률이 구매액의 0.5~3%(일부 특별 가맹점에서는 최고 11%)이며 평균 적립률(2%)이 다른 카드사보다 높다는 점.이와 함께 포인트 적립이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가능하고 2% 이상 포인트가 적립되는 가맹점 수가 전국적으로 160만개에 이른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시 할인,항공권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고객들이 일부 가맹점에서만 적립되거나 적립률 자체가 굉장히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마케팅 배경을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