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를 노린 다양한 신용카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마니아 카드,키즈 카드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에 각양각색의 카드들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일부 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카드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카드가 선보인 '신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마스타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나온 지 약 한 달 만에 6만여장이 발급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6일 첫선을 보인 이후 매주 1만장 안팎씩 꾸준히 발급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마이키즈 카드'도 틈새 상품으로 선보였다가 주력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마이키즈 카드는 연간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비로 매년 최대 30만원을 지급하고 어린이 전문 교육시설과 학습용 교재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아이들 건강을 위해 소아 암보험에 자동 가입해 주고 온라인 전용 쇼핑몰에서 어린이 관련 상품을 초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20만명 넘는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틈새 상품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틈새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객 개성에 맞추어 신용카드를 스스로 디자인해 사용할 수 있는 '셀디(셀프디자인의 약자) 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 회원이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고 2000원의 발급 수수료를 지급하면 삼성카드측이 이 카드를 제작해 준다. 이 서비스는 삼성 애니패스,지앤미,빅보너스,마이키즈 플러스,T클래스 등 5종의 카드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카드도 올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신상품 '더 퍼플(the Purple)'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대기업 부장급 이상 고소득 샐러리 맨을 겨냥한 것으로 상위권 1%를 대상으로 한 '더 블랙(the Black)'의 바로 아래 단계 고객군을 타깃으로 삼았다.

롯데카드는 '국토사랑,민족사랑,가족사랑'에 특화된 '불멸코리아 롯데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강건한 민족 정신을 형상화한 카드다. TV 드라마를 모티브로 신용카드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