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조건부 출전권자로 어렵게 투어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이지연(25)이 프로 데뷔 후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지연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벤더빌트레전드골프장 아이언호스코스(파72·6458야드)에서 열린 프랭클린 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5위에 올랐다.

이지연은 2002년 2부투어를 거쳐 2003년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04년 15경기,지난해 19경기,올해 4경기를 뛰는 동안 최고성적은 공동 16위였다.

투어 4년차 김영(26·신세계)은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작년 상금랭킹 3위 크리스티 커(29·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승째.

1∼3라운드 선두였던 앤젤라 스탠퍼드(29·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쳐 2003년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우승 찬스를 놓쳐버렸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3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