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기가 호조를 지속함에 따라 기업들이 고객이나 협력사 등에 판촉품이나 사은품 등으로 증정하기 위해 주문하는 선물용품 시장도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 주최로 지난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선물용품박람회(Hong Kong Gifts & Premium Fair)에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3879개의 업체가 참가,지난해보다 전시업체 수가 10%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바른손카드 동아연필 금양 한국샤프 유사미 등 81개 업체가 출품했다.

이 박람회 참가업체 수는 사스(급성호흡기 증후군)의 영향으로 행사가 크게 위축됐던 2003년 이후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04년 3446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26개에 달했고 올해는 3900여개로 급증했다.

행사 관계자는 "각종 원자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선물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를 찾은 바이어 수도 5만4875명을 기록,200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별로는 중국에서 전년보다 15% 늘어난 3756명의 바이어가 찾아왔으며 미국(3009명) 일본(1828명) 대만(1721명) 호주(1370명) 영국 (1117명) 한국(1084명) 순이었다.

한국업체들의 경우 올해 상담액은 약 5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2% 늘어났고 계약액도 약 2000만달러로 25% 증가했다.

한국제품 중 특히 인기를 끌었던 품목은 문구류와 액자 한지공예품 휴대폰줄 등으로 유럽 중동측 바이어를 많이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