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개발 사업에 나서는 제3섹터 방식의 대형 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산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로까지 확산되고 민간 디벨로퍼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8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 센텀시티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등이 성공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도시 선정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민관 합작 개발사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지자체의 경우 재정난을 덜고 기업들은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산시 지역기업 은행 등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 회사(SPC)인 센텀시티는 사업 착수 10년 만에 최근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센텀시티는 최근 분양 대상 부지 23만여평을 56개 업체에 7000여억원에 모두 매각,2008년 예정된 최종 청산 후에는 500여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한화 산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한 대덕테크노밸리(DTV)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분양을 마무리했다.

DTV는 총 5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대형 개발사업으로 완공 후 총 10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매출액만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30만평 규모의 고양시 한류우드 조성과 관련,테마파크 상업용지 호텔부지 등을 민간 공모를 통해 조성한다.

경기도는 20만평 규모의 판교 벤처단지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개발한다.

대구시는 공모를 통해 봉무 지방산업단지(35만5000평 규모) 개발사업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일괄 진행토록 했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1조2524억원을 투자해 기반 시설 등을 조성하고 단지별로 참여 업체들이 1조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의 운북동 일대 80만평 중 57만평을 외자를 유치해 국제 관광레저 단지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이어 2008년까지 이곳을 위락 및 상업용지,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의 서남해안 복합 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도 32조원 규모의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영암과 해남지역 간척지 3000만평에 신안 일대 다도해 섬까지 포함해 총 9000만평 규모의 이 사업 계획에는 아랍과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자본과 금호아시아나 대림 롯데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한다.

충남 보령시도 최근 폐광 민자개발 사업자로 디이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보령시는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과 강원랜드 및 민자를 유치해 60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천안시는 목천읍 성남면 일원에 민자 2조2755억원이 투자되는 중부권 최대의 '게임레저문화' 지역특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