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부품업체들이 잇따라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파이컴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증한 224억원,영업이익은 36.8%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파이컴은 이날 3.65% 상승한 1만4200원에 마감됐다.

파이컴은 올해 메모리칩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MEMS카드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아토 유니셈 피에스케이 아이피에스 리노공업 등 반도체 장비·부품업체도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박찬호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반도체 장비·부품업체들의 경우 과거 삼성전자에만 납품하다가 최근 하이닉스가 회생하면서 납품처가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매출이 지나치게 적은 기업은 1분기 실적이 호전됐더라도 향후 실적이 갑자기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리노공업 국제엘렉트릭 피에스케이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