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시내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없애는 대신 직진 신호 때 좌회전을 할 수 있는 비보호 좌회전을 허용하자는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강만수 원장은 8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원칙적으로 직진 신호 때 좌회전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좌회전 신호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내 특정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비보호 좌회전을 주요 교차로 일부를 제외한 전 교차로로 확대 적용하자는 것이다.

시정연은 또 도심과 강북 일부 지역 등 교통 혼잡이 심한 곳에는 기존처럼 좌회전 신호를 두되 지금처럼 직진 신호 전,또는 동시신호 방식이 아니라 직진 신호 뒤에 좌회전 신호를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정연은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통신호 체계 등을 담당하는 경찰청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