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단체를 모셔라.'

우량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중소기업 단체를 고객으로 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단체와 업무제휴를 맺고 회원사에 무료 보험 가입,항공권 할인,우대 대출 적용 등 대형법인에 준하는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중소기업이란 점을 감안,퀵서비스와 대리운전 할인 등의 서비스는 물론 회원 관리를 위한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살 길은 우량 중소기업 수에 달렸다"며 "때문에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중소기업 단체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이노비즈협회(회장 이재영)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사에 '이노비즈 멤버스 KB기업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이노비즈협회는 중기청에서 인정한 창업 3년 이상 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가입,회원사만 3700여개에 달한다.

은행은 이용금액의 0.4~0.7%포인트와 KB스타숍 가맹점 이용시 최대 5%포인트의 적립과 대출우대 및 항공권 할인은 물론 무료 보험가입,해외여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회원사들의 매출 규모나 연륜 등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약칭 한이연·회장 이상연)와 업무제휴를 맺고 이달 초부터 회원사에 '한이연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75개 회원사가 제휴카드를 발급받아 1500만원의 사용실적을 올렸다"며 "올 하반기면 대부분의 업체가 한이연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이연은 1994년 창립돼 4115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매출총액 약 25조원(수출 60억달러)과 고용인원 13만명에 이르는 단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