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사용 대가로 미국 퀄컴에 내는 로열티 지급기한이 8월 말 끝남에 따라 원가 측면에서 휴대폰 가격인하 요인이 생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서혜석 의원(열린우리당)은 9일 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업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수용 로열티 기한이 만료되면 휴대폰 1대당 5.25%의 기술료(30만원짜리→1만5750원)가 차감돼 가격을 소폭이나마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삼성전자LG전자는 8월 말까지만 퀄컴측에 내수용 휴대폰 로열티를 내기로 계약했다"면서 "업체마다 로열티 수준에 차이가 있지만 5% 이상의 원가절감 요인이 생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용의 경우 2008년 8월까지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돼 있어 수출단가는 내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은 내수용의 경우 판매가격의 5.25%를 퀄컴에 로열티로 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