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엠텍 사장 "흑자전환 위해 경영협조해달라"…노조 "임금동결"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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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엠텍(대표 김홍수) 노동조합(위원장 김학송)은 올 초부터 투쟁문구가 쓰인 플래카드 피켓 등을 수십장 준비했다.
강경 투쟁을 위해 삭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회사에서 노사상생의 모습이란 눈곱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전 경영진들이 적자라는 이유로 근로자들의 희생만을 요구해왔던 탓에 새로운 경영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진의 확 달라진 모습에 노조도 놀랐다.
새로운 경영진들은 이른 새벽부터 면장갑을 끼고 현장의 기계를 만지며 경영정상화에 열정을 쏟았다.
이런 모습에 노조원들은 환율급락 등에 따른 경영난부터 벗어나자며 임금동결을 사측에 제안했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인 대유엠텍(대표 김홍수)의 노사는 9일 전주공장에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으로 상생경영을 다짐하는 '노사한마음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노조(위원장 김학송)측이 올해 임금동결을 제안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급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조에서 먼저 임금동결을 제안해왔다"며 "직원들의 충정에 화답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한마음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 선언문에서 종업원의 비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투명경영 실천과 수익개선을 통한 흑자경영 실현,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다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시트 생산 업체인 대유가 올 1월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성용하이메탈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적자 기업을 흑자기업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노사가 화합하는 길밖에 없다며 노조에 대해 경영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전 경영진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근로자만 압박해왔다"며 사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갈등양상을 보이던 이 회사가 노사화합의 물결을 탄 것은 새로운 경영진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9시까지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는 경영진의 노력에 노조측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김학송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도 매일 현장을 둘러보며 "한번 만 더 경영진을 믿어보자"며 근로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조합원들도 "아예 임금동결로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자"고 화답했다.
김홍수 대표는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노사간의 불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는 길은 진실을 갖고 대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급락 등 최악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임금동결로 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노사간 화합의 틀이 마련되자 신규투자에 본격 나섰다.
지난 1월 판 반월공장 매각대금을 포함한 180억원을 들여 전주 2공장(연건평 7000평) 신축에 들어갔다.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연말 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240만개인 알루미늄 휠 생산 규모가 360만개로 늘어난다.
대유엠텍은 생산된 제품을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와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800억원(적자 22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노사화합경영을 통해 매출 1000억원,흑자 2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063)260-14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강경 투쟁을 위해 삭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회사에서 노사상생의 모습이란 눈곱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전 경영진들이 적자라는 이유로 근로자들의 희생만을 요구해왔던 탓에 새로운 경영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진의 확 달라진 모습에 노조도 놀랐다.
새로운 경영진들은 이른 새벽부터 면장갑을 끼고 현장의 기계를 만지며 경영정상화에 열정을 쏟았다.
이런 모습에 노조원들은 환율급락 등에 따른 경영난부터 벗어나자며 임금동결을 사측에 제안했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인 대유엠텍(대표 김홍수)의 노사는 9일 전주공장에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으로 상생경영을 다짐하는 '노사한마음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노조(위원장 김학송)측이 올해 임금동결을 제안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급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조에서 먼저 임금동결을 제안해왔다"며 "직원들의 충정에 화답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한마음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 선언문에서 종업원의 비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투명경영 실천과 수익개선을 통한 흑자경영 실현,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다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시트 생산 업체인 대유가 올 1월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성용하이메탈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적자 기업을 흑자기업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노사가 화합하는 길밖에 없다며 노조에 대해 경영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전 경영진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근로자만 압박해왔다"며 사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갈등양상을 보이던 이 회사가 노사화합의 물결을 탄 것은 새로운 경영진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9시까지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는 경영진의 노력에 노조측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김학송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도 매일 현장을 둘러보며 "한번 만 더 경영진을 믿어보자"며 근로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조합원들도 "아예 임금동결로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자"고 화답했다.
김홍수 대표는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노사간의 불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는 길은 진실을 갖고 대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원자재가격 급등과 환율급락 등 최악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임금동결로 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노사간 화합의 틀이 마련되자 신규투자에 본격 나섰다.
지난 1월 판 반월공장 매각대금을 포함한 180억원을 들여 전주 2공장(연건평 7000평) 신축에 들어갔다.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연말 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240만개인 알루미늄 휠 생산 규모가 360만개로 늘어난다.
대유엠텍은 생산된 제품을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와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800억원(적자 22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노사화합경영을 통해 매출 1000억원,흑자 2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063)260-14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