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불안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환율 때문에 수출 기업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방어선으로 보고 있는 9백원대 마저 무너질 경우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볼 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들에게 치명타를 날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경우 IT 와 조선, 자동차 등 수출 주력업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환율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는 대기업들 마저 영업이익 부문에서 손실을 입게 돼 채산성을 우려하고 있는 마당에 중소 수출기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향후 환율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더욱 속알이를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홍성범 무역연구소 연구원

(일단 9백 원을 거의 수출에 있어서 마지노 선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 전망을 할 때는 9백원 후반 정도로 했는데 현재 너무 상황이 안 좋아서 9백원 중초반까지로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8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환율도 환율이지만 하락 폭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대외변수에 취약한 중소 수출기업이 적응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달러 엔 환율의 향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달러 엔 환율이 추가하락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에 육박하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업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과 미국 FRB 간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추가적인 엔 상승이 예상되는 등 수출 타격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무역업계에서는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등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성범 무역연구소 연구원

(해외 간접투자 활성화 등을 요구하고 있고 유전개발 펀드 등을 조성해서 외환이 다각도로 쓰여질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내 외환의 초과 공급을 완화하는데 정책을 마련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전망 속에 환율 방어선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에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환율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 현 시점에 맞는 종합대책을 요구하는 업계 안팎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