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금융연수원(원장 김상경)이 실시하는 해외마케팅과 수출입실무 교육과정은 중소기업 인력의 핵심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최우수 훈련과정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5월부터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지원으로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훈련기간중 교육참가 근로자의 인건비까지 지원해준다.

교육프로그램은 해외영업 및 외환업무,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요령,수출입 사기 방지책,송금 및 추심방식,수출입서류 작성요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무역클레임 방지를 위해 관련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을 느껴 마련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중 무역 비중이 65% 이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6번째로 높은 수준이고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도 40% 이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에 필요한 신용장거래 규칙 및 국제관행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출을 하고도 돈을 못 받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입업무와 환관리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업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연수원의 '국제금융기본과정'과 '신용장전문가과정'은 11년간 지속돼 온 프로그램으로 총 1만여명의 인력을 배출,관련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강사진이 돋보인다.

미국계 은행에서 외환업무를 담당하며 국내 외환딜러1호 타이틀을 가진 김 원장을 비롯해 환리스크 전문가들과 신용장 전문가인 홍종덕 본부장,장광용 고문 등 금융전문가들이 연수원을 이끌고 있다.

또 전·현직 외국계 은행 출신들도 강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10여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축적해온 설문조사 데이터도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특히 신용장 전문가 카페를 인터넷에 개설해놓고 수강생들이나 해당 기업이 수출입 및 신용장 관련 문의를 해오면 실시간으로 컨설팅해 주고 있다.

현재 800여명의 회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수업은 1주일에 닷새간 총 25시간 동안 실시되며 세부 내용은 신용장 구조해석,서류하자로 인한 분쟁사례,하자없는 서류작성과 검토,서류상 조건불일치로 인한 사고사례 및 부도방지기법,하자통보 접수시 처리방법 및 수수료 절감방법,부도예방을 위한 해외영업팀과의 업무협조 등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관련 교육과정에 대해 여러 차례 문의해왔으나 그동안 비싼 수강료 때문에 교육에 참여하지 못해왔다"며 "5월15일부터 중소기업 직원들은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11월까지 수강생 정원이 차있고 대기자 명단까지 받은 실정이어서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5년 설립된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은 몇몇 금융전문가와 기업들이 파트너십 형태로 발족한 재단법인으로 국제금융기본,파생금융상품 리스크 관리,신용장과 무역실무 등의 분야에서 교육서비스와 컨설팅 등을 제공해왔다.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등이 주 고객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