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의 상근 부회장들은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환율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경제5단체는 건의문에서 "현재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급격해 우리 수출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수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환율안정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책과 수출기업의 원부자재 조달 원활화 도모,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 활성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환율안정의 경우 단기적인 외국환평형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제도적으로는 해외간접투자 활성화,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외화차입시기 조정, 유전개발펀드 조성, 한국투자공사의 전략적 투자 활성화 등을 건의했습니다.

수출기업의 원부자재 조달 원활화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화스왑 대출을 원부자재 수입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제한을 완화하고, 취급 금융기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선물환 거래수수료와 보증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며 경제5단체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은 환율과 관련해 "어느 선까지 환율을 끌어 올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환율이 983원 정도였다"며 "이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경제5단체는 "경제계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환율 급락의 어려움을 협력으로 극복하고 정부와 공동 노력을 통해 대외적 여건 악화를 극복해 수출 3천억 달러의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