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입국했다.

이날 낮 11시45분께 네덜란드항공 865편으로 인천공항에 내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드보카트 감독은 진지하고 긴장된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마중 나온 대한축구협회 박일기 통역을 보고는 반가운 미소를 띠며 곧바로 여유를 되찾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질문을 쏟아내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자"며 인터뷰를 사절했으며, 한 기자가 `최종 엔트리에 누가 들어가느냐'고 묻자 "당신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차두리를 본 소감을 말해달라', `현재 최종 엔트리 구상이 100% 완성됐느냐', `차두리가 엔트리에 포함되느냐' 등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질문 공세를 받으며 공항 청사 밖으로 빠져나왔으며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다이너스티 승용차에 올라 출발했다.

지난 1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대표팀 발탁 여부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독일에 갈 태극전사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