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 투자펀드들이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최근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집에 나서고 있는 오펜하이머,피터벡&파트너스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전북은행은 오펜하이머 펀드의 경영참여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5.51%까지 치솟았다.

한 외신이 오펜하이머 펀드가 전북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계 인수·합병(M&A) 전문지인 머저마켓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전북은행이 오펜하이머의 M&A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최대주주 지분율(삼양사 11.8%)이 낮고 실적과 전망이 좋은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전북은행 지분 9.1%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오펜하이머가 지분을 늘려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방어수단은 없다"며 "하지만 이 펀드 투자 패턴을 고려할 때 경영참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10일 피터벡&파트너스는 크린에어텍 지분을 8.47%로 늘리며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이 때문에 크린에어텍도 M&A 루머로 주가가 출렁였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박형중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으로 10.21%를 보유하고 있다.

크린에어텍측은 피터벡의 경영참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