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차두리는 수비 경험이 부족하다. 아마 그 점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것 같다"

이영무(53)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송종국(수원)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어떤 점이 송종국을 낙점하게 만들었다고 보나'고 묻자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 경험이 있고 그 자리(오른쪽 윙백)에 익숙한데다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또 2002년에 중앙 수비수를 맡은 경험도 있다.

멀티 플레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차두리도 공격수로 잘 하고 있지만 수비 포지션에서는 경험이 적다. 그런 점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이 고심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에 7경기를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뛴 강한 체력을 지녔다.

또 네덜란드에 진출해서 뛴 것을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고 알고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한 달 정도 함께 훈련하면 대표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대표팀이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정예 멤버의 윤곽을 잡게 될 것이라며 처음 소집되면 한 주 동안은 파워 트레이닝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