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면 서울에서 전차 모양의 트롤리버스를 볼 수 있게 된다.

14일 청계천 2층 순환버스의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에 따르면 오는 2008년께 트롤리버스 2∼3대를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

트롤리버스는 클래식한 전차 모양의 버스로, 외부는 물론 내부도 고풍스러운 조명과 나무의자 등으로 꾸며져 있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관광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2층 버스의 경우 높이가 4m로 너무 높아 나무가 우거진 남산이나 육교가 있는 도심을 운행하기 어렵지만, 트롤리버스는 도심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트롤리버스의 가격은 대당 3억∼5억원으로, 서울에는 미국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제작된 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트롤리버스는 관광버스 형태의 서울시티투어버스 대신 도심을 순환하게 되며, 요금은 외국(미화 30∼40달러.한화 2만8천∼3만7천원)의 70%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 길기현 고문은 "트롤리버스는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관광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층 버스의 운행 성과를 보고 일단 2∼3대 정도를 운영해 본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업체는 청계천 이외의 도심 순환 시티투어버스에 2층 버스를 확대 운행하거나, 2층 지붕이 없이 탁 트인 개방형 2층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