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한티역 주변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해와 올해 대거 입주를 시작하면서 상권의 배후 수요 기반이 계속 확충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동부센트레빌(805가구)을 시작으로 10월 삼성래미안(1050가구),12월 대림e-편한세상(840가구),올해 1월 역삼푸르지오(332가구),2월 도곡렉슬(3002가구)이 각각 입주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6월 대우푸르지오(738가구),8월 삼성래미안2차(438가구),12월 롯데캐슬(144가구),대치아이파크(총 768가구 중 조합원분 610가구)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규 아파트와 기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도곡렉슬 43평형 A타입의 경우 연초 15억~16억원 하던 것이 현재 2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마루 공인 김범철 대표는 이에 대해 "도곡렉슬 26평형도 연초 6억원 하던 것이 지금 8억원이 됐다.

그만큼 강남에 진입하려는 중산층의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상권의 큰 호재임에 틀림없지만 큰 복병이 있다.

바로 교통문제.지금도 남부순환로와 도곡동길의 교통량이 많아 도로정체가 심한데 앞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계속되면 교통난이 엄청 심각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도곡 렉슬 단지 부근에서 함흥냉면집을 하는 김상곤씨는 "도로 사정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