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구원 투수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서재응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팀이 2-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오달리스 페레스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페레스가 페드로 펠리스에게 2루타를 맞고 마이크 매서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서재응의 승리는 날아갔다.

서재응은 이날 84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49개를 꽂았다.

최고구속은 146Km(91마일).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31로 좋아졌다.

서재응은 스위치타자 포함, 좌타자가 5명 연속 포진한 샌프란시스코 상위 타선에 1회 고전했다.

전날까지 7타수 3안타(2루타 2개)로 약했던 톱타자 랜디 윈에게 우익수 키를 훌쩍 넘는 2루타를 맞은 서재응은 오마 비스켈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배리 본즈를 고의4구로 거른 서재응은 후속 스티브 핀리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윈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5번 레이 더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서재응은 한 숨을 돌렸다.

2회 1사 후에는 펠리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고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 사이 3회 본즈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서재응은 6회 윈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다시 만난 본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핀리의 2루 땅볼 때 선행주자 본즈를 2루에서 잡은 뒤 더햄을 1루 땅볼로 유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4회 케니 로프턴의 안타, 제프 켄트의 볼넷, 상대 선발 제이슨 슈미트의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올메도 사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켄트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곧바로 7회 동점을 허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