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워밍업이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14일 오후(현지시각) 네덜란드 남부 도시 시타르트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토고 오토 피스터 감독이 토고를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변모시킬 것으로 자신했다.

피스터 감독은 평가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아직 많이 모이지 않았고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도 하루나 이틀 전에 소집됐다"며 "이틀에 걸쳐 간단한 훈련을 한 뒤 평가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여러 나라 리그에서 뛰고 있어 소집이 어렵다.

15일 선수들 건강검진을 한 뒤 앞으로 5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난 2월 토고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전을 치른 피스터 감독은 전술 훈련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도 예전의 약점을 많이 보완, 팀 조직력 및 경기력의 향상을 이끌어냈다.

특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측면 수비 불안을 해소했으며 수비-미드필드-공격 3선의 폭을 좁히고 빠른 역습을 주문하면서 공격과 수비 엇박자의 문제점도 함께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스터 감독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한 면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기였다"며 "아데바요르나 골키퍼 코시 아가사 등 경험이 많은 훌륭한 선수가 빠져서 안타깝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른쪽 윙백으로 활발한 오버래핑 등 공격력을 선보인 투레 마시미우에 대해서는 "18살인데 좋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피스터 감독은 최종 엔트리 23명에 대해서는 "오늘 밤에 정할 것이다.

24시간을 기다려서 아침에 신문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독일인으로서 아프리카팀 지휘봉을 잡고 독일 월드컵에 참가하는 소감을 묻자 "토고 감독을 하면서 행복하다.

내 지도자 경력에 있어 하이라이트다.

월드컵 출전팀의 감독을 한다는 것은 모든 감독들이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내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스위스에 주소를 둔 피스터 감독은 스위스와 맞붙게 된 느낌에 대한 질문에는 "아내가 스위스사람인데 나는 독일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시타르트<네덜란드>=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