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아들은 보통 자신감 저하와 대사증후군,우울증,골관절 질환,지방간,성조숙,소아당뇨,호흡장애,수면장애 등이 발생하며 성인이 된 후에는 더 많은 의학적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오래 앉아 있게 만드는 모든 요인들을 줄이고 고열량 고탄수화물 음식을 집에서 없애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과체중과 관계 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수시로 느끼게 해야 한다.

비만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 등 기본적인 심리문제가 원래 있거나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체중감량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일 주일 단위로 자녀의 식사와 운동변화에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잘 지켰을때 상을 줘 동기부여를 해준다.

병적 비만이 아닌 단순 비만아는 현재의 체중을 수 개월간 그대로 유지시키면 키가 크면서 비만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철저한 체중감량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미 성장이 끝났거나 초고도 비만아는 체중 10% 감량이 목표다.

감량은 일주일에 500gm 정도가 적절하다.

비만아를 위한 운동은 빨리 걷기,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성장점을 자극하는 걷기,조깅,농구,인라인 스케이트 등과 같은 체중 부하 운동도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30분 이상 해야 지방 연소가 이루어진다.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중고생들에게는 계단오르기,학교나 학원을 빠른 걸음으로 걷기,TV 시청시 제자리 걷기나 스트레칭,심부름하기 등을 권하면 좋다.

스테퍼(Stepper) 같은 기구를 이용하면 독서도 할 수 있고 칼로리 소모도 많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초고도 비만아는 체중부하운동은 피하고 천천히 걷기,상체운동,누워서 자전거 돌리기 등 근력을 먼저 강화하는 것이 좋다.

한창 크는 초등학생들은 음식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단순당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천천히 먹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설탕과 기름 섭취가 적도록 굽거나 삶아 요리한 음식을 배고플 때 천천히 먹도록 한다.

간식은 5대 영양소를 고려해야 하며 과일이나 야채는 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게 적용되는 약제는 극히 제한돼 있다.

주로 소장에서 지방흡수를 억제해 주는 약물들이 사용 가능한데 이러한 약제를 쓰면 지용성 비타민을 따로 공급해줘야 한다.

약물 사용은 고지혈증이 심하거나 지방간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부모가 보기에는 비만아들이 건강하고 통통하다고 여겨지겠지만 10세 이전이라도 지방간,고지혈증,성인형 당뇨병 등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