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애플컴퓨터의 뮤직폰 시장 진출이 심리적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아이팟을 내장한 뮤직폰을 개발, 판매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는 애플이 일본 시장과 뮤직폰 시장을 통해 처음으로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P3플레이어 시장과 휴대폰 시장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애플이 경쟁력 있는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과제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

휴대폰의 경우 부품수가 MP3플레이어보다 훨씬 많으며 부품들의 원가 절감 효과도 약하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아이튠스가 내장된 모토로라의 'ROKR'폰이 기대와 달리 부진했으며 뮤직폰 출시가 기존 MP3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서 애플측이 휴대폰 시장에의 본격 진출을 주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