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단에서 누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회화, 조각, 사진 전시회 3건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의 '조춘자 초대전(23일까지)'을 비롯해 인사동 김영섭사진화랑의 '누드 3인전(8월29일까지)',조각가 서윤의 '훔쳐보기전(23일까지 대전KBS방송국 1층 로비)'등 이다.

동산방 화랑은 제6회 월전미술상 수상작가인 조춘자씨의 한국화 누드작품 23점을 선보이고 있다.

여자의 눈에 비친 여체의 아름다움을 담백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관능적인 미 보다는 청초함이 느껴진다.

20여년간 채색화 누드를 그려온 조씨는 소외된 여인의 모습을 절제된 선과 색감으로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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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조각가 서윤씨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에로틱하게 표현한 작품 11점을 내놨다.

여성의 신체를 응접세트로 조각한 작품 '친절한 아가씨' 등은 여성을 도구화하거나 상품화하려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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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김영섭사진화랑에서는 미국출신 작가 로버트 메플소프와 리 프리들랜더,파리에서 활동 중인 이리나 이오네스코 등 3인의 누드사진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사랑과 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육감적인 포르노그라피와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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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