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문을 북측이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열차 방북을) 비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열차로 갈 경우) 개성에서 평양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비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북측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J 방북 실무접촉 수석 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전날 "(25일로 예정된) 열차 시험운행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리라 본다"고 밝혀 열차 방북을 위한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측은 철로 대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달 말 개성에서 재개될 DJ 방북과 관련한 접촉을 통해 서울에서 개성까지 열차를,개성에서 평양까지는 육로를 이용하는 절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