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26.CJ)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희정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천161야드)에서 폭우로 인해 순연됐다가 재개된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 6개를 쏟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희정은 스코어카드에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적어내며 2002년 이 대회(당시 빅애플클래식) 우승 이후 4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단독 2위로 뛰어 오르며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2002년 대회에서는 박희정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연장전을 치러 박희정이 우승했고 소렌스탐은 1타차로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대회 주최측이 폭우 때문에 이번 대회를 3라운드로 줄여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박희정은 22일 소렌스탐과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던 박희정은 2라운드 전반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순조롭게 출발했고 후반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18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소렌스탐과 격차를 벌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최근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부진이 계속되는 듯 했으나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1라운드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던 한희원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를 5개나 저질러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에 처져 주춤했고 올시즌 신인왕 1순위 이선화(20.CJ)는 이븐파를 쳐 1언더파 141타로 한희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정(26.기업은행)이 1오버파 143타로 공동 12위, 조령아(22)와 배경은(21.CJ), 김영(26.신세계)은 2오버파 144타로 공동 18위에 포진했다.

반면 대회 첫날 공동 9위까지 올랐던 김미현(29.KTF)은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저지르는 최악의 플레이로 7타를 잃어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 공동 45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