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이 KT&G의 5만원 선이 흔들릴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하락해 5만원에 근접하면 인수·합병(M&A) 관련 재료를 투자자들에게 환기시키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지난 18일 5만500원까지 떨어졌던 KT&G는 다음 날인 19일 강세로 돌아서며 5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18일 장마감 후 아이칸이 KT&G 지분 0.35%를 사들였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전에도 KT&G의 주가가 떨어져 5만원 선에 근접할 때마다 M&A 테마가 들썩이며 강한 반등세로 돌아서곤 했다.

지난 2월23일의 경우 M&A재료가 주춤해지면서 한때 5만30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자 그날 밤 아이칸측이 KT&G 경영진에 주식인수를 제안했고 다음 날 공개매수 가능성이 불거지며 11.33%가 치솟았다.

이후 횡보를 보이던 주가가 5월3일 다시 5만800원까지 떨어지며 5만원선을 위협하자 다음 날인 4일에도 다시 아이칸이 공개매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루머가 흘러나오며 7.68% 상승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