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포트폴리오내 석유와 원자재 비중을 모두 처분하고 국가별로는 인도에 대해 강도 높은 약세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아시아 투자전략팀은 최근 발표한 ‘묵시록의 4기수(인류의 재앙)’란 제목의 자료에서 그동안 위험욕구를 한껏 끌어 올렸던 세계 유동성 사이클이 일시에 죄여오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라는 “디플레 우려감에 사로잡힌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자제속 일본의 초과잉 유동성은 엔캐리 트레이드란 테마로 세계 금융시장에 속속 스며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달러 페그제에 집착한 신흥 경제권의 무감각한 미 국채 매입은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면서 성장 지향적인 환경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심지어 가격결정력이 취약한 기업들마저 신용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가운데 2002년경부터 원자재 시장이 뛰어올랐으나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라는 협의의 물가지표에 의해 마치 인플레 압력이 없는 것처럼 현혹당했다"고 지적했다.위험 욕구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면서 원자재는 물론 우표까지 투기자금이 기웃거리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이같은 파티가 끝나가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




노무라는 “우선 금융시장에 자금을 빼앗겼던 실물경제에서의 투자용 자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밋밋해진 채권수익률 곡선은 금융투기자의 수익 확보를 어렵게 만들면서 유동성 압축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제로금리에서 탈출하려는 일본은행의 발걸음은 그간 경상수지흐름를 통해 덕을 보았던 국가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아이슬란드의 크로나 통화 쇼크가 말해주듯 경상적자 국가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서서히 증발하고 있다고 지적.또한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와 그에 따른 달러 약세 및 미국의 수입인플레 상승 가능성을 예상.




노무라는 “따라서 과다하게 비중이 높아졌던 자산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의 소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석유(upstream oil)와 원자재는 물론 인도같은 경상적자 증시에 대해 고강도 약세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신 경상흑자 국가인 싱가포르를 강세 전망으로 올리고 한국,대만,말레시이아와 함께 선호 증시로 추천했다.중국 A 증시도 유망.




지난 4월에도 두 번에 걸쳐 석유관련주나 인도 증시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아시아 증시를 향해 3번째로‘늑대야 !!’를 외친다고 비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