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악재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5% 이상 급락했다.증시 전문가들은 120일선의 지지를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단기 변동성은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눈치보기 장세

22일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기술적 반등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다만 단기 급락의 후유증으로 변동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가운데 60일 이동평균선(1382P)과 120일 이동평균선(1365P)에서 매매 공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美 증시 자체의 등락이 최대 관심사라면서 단기 급락 이후 전정 여부와 과도하게 위축된 미국심리 투자심리 회복 여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 등이 재차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아시아권 전반의 외국인 매도 흐름 진정 여부 등 외생변수에 전반적으로 더욱 민감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국증권 김민성 연구원은 "중장기 추세에 있어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경기선인 120일선의 지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03년3월 이후 대세 상승장에서 2004년4월 중국 쇼크 때 4개월간 120일선을 하회한 것을 제외하면 120일선이 대체로 지지선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번 조정도 현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조만간 반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현선물 매도 강도 약화, 시장 베이시스 개선 속 연기금 스위칭 매매에 따른 매물 출회 진정,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강한 반등을 이끌어 낼 것인가가 관건.

한편 낙폭과대 우량주로 인탑스,알에프텍,SK,SKC,금호석유,CJ홈쇼핑,SBS,두산인프라코어,LG필립스LCD,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 상품가격 급락 =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지난 주 국제 상품가격의 급락과 관련,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한 유가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어 증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제 상품가격 급락은 원유,금,구리와 같은 원자재에 투자했던 국제 금융자본이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상품가격 하락은 이머징 마켓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상품 가격 하락이 바로 인플레이션 해소로 이어져 이머징 마켓 상승으로 연결되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