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약 100명의 동물 애호가들이 여왕 근위병의 모자에 곰 털가죽을 사용하는데 반대해 나체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 등의 외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회원들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 근처에서 곰 모양의 마스크만 쓰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여왕 근위병 모자를 위한 곰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

PETA의 한 관계자는 "인조 가죽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이 곰 학살을 방치하고 있다"며 비난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인조 가죽이 천연 가죽에 비해 모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떨어져 그간 대체할 수 없었으나 앞으로 대체품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