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다빈치코드'가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일단 흥행가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는 '다빈치 코드'가 지난 18일 전국 414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21일까지 14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주말 흥행기록을 세운 '미션임파서블3'의 160만명에 비해 다소 적지만 '미션임파서블3'가 '다빈치코드'보다 하루 앞선 수요일에 개봉된 것을 고려하면 관객동원 추이는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다빈치코드'는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3735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흥행수입 7700만달러를 기록했고,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90개국에서도 1억4700만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할리우드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톰 행크스가 주연하고 론 하워드가 감독한 이 작품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아내며 후손을 낳아 지금도 생존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영화에 대해 평단의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관객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영화가) 지루하고,안 읽은 사람에게는 어렵다" "그런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등의 부정적 반응과 함께 "원작소설과 비교할 수 없는 할리우드 대작만의 매력이 있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스토리" 등의 긍정적 평가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니측은 "현재의 흥행추이를 고려하면 '미션임파서블3'처럼 국내에서 적어도 30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