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2010년까지 세계 각지에 10개의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10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해외 생산공장은 향후 5년간 31개에서 41개로 늘어나며 전체 생산 대수는 736만대에서 300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자동차 생산 1000만대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미국 GM은 지난해 905만대를 생산해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일부 공장을 폐쇄해 금년부터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관계자는 "신공장은 주력 소비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아시아 중국 및 인도 유럽 러시아 등에 골고루 건설해 글로벌 최적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지역에서는 금년 말 미국 텍사스를 시작으로 2008년에 캐나다 신공장이 완공돼 가동된다.

2009년에는 북미 지역 8번째인 텍사스 제2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연비가 높은 소형차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2010년까지 소형차 '야리스'를 생산 중인 프랑스 공장 인근에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의 현지 생산도 대폭 확대된다.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톈진 제3공장의 소형차 생산을 확대하고 2009년 광저우에 제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태국 제3공장도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인도에서는 값이 싼 신흥시장 전용 승용차를 2010년께부터 생산한다.

도요타의 해외공장 확대는 '수요가 있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급격한 현지 생산 증가로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우수 노동력 확보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