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대체에너지인 에탄올 가격이 치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에탄올의 현물과 선물 가격이 1년 동안 2배 이상 급등,갤런당 3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가 이달부터 환경오염을 우려,기존 휘발유 첨가제인 MTBE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이를 대체할 에탄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에탄올 생산업체들은 에탄올을 휘발유에 섞는 비율이 높아질 경우 올해 말께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에탄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에탄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수송 문제가 에탄올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탄올을 파이프라인으로 운반하면 이 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이거나 물이 함유될 수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수송이 불가능해 기존 주유소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준비 상태가 미흡하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또 휘발유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탄올을 생산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에탄올의 소비자 가격이 휘발유 못지않게 비싸다는 점 등도 에탄올의 한계로 꼽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