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의 대명사 진로 '참이슬'이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돌파했다.

진로는 참이슬이 1998년 10월 첫 발매된 이래 7년7개월여 만인 지난 19일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진로는 이 같은 기록이 주류는 물론 식품까지 포함해 국내 먹거리 제품을 통틀어 최단 기간에 100억개를 돌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맥주의 '하이트'가 누적 판매량 100억병 돌파까지 9년,농심의 '신라면'은 100억봉지를 넘어서는 데 14년 걸렸다.

롯데칠성의 '칠성 사이다'는 출시 50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억병을 돌파했다는 것.

참이슬(한병 360㎖) 100억병은 360만t으로,코엑스 수족관(2300t)을 1565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또 100억병을 눕혀 연결하면 지구를 54번 돌 수 있는 길이다.

국내 성인 수를 3500만명으로 놓고 볼 때 1인당 285병씩 마신 양이기도 하다.

진로 참이슬은 1998년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가 2도 낮은 23도로 출시되면서 국내 소주업계에 저도화(低度化) 바람을 불러 왔다.

대나무숯 여과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 6개월 만에 '1억병 고지'를 넘어섰고,2년 만인 2000년부터는 진로의 전국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알코올 도수를 22·21도로 낮췄고,최근에는 20.1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여러 차례의 '변신'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진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술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